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대 회동…'갈등설' 정청래·김병기 악수
정청래 "모든 책임 당 대표에게 있어"…김병기 "싸우면서 친해져"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당정대(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14일 만찬 회동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대 회동을 주재한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서로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여야가 합의한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지난 11일 공개 충돌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전날(10일) 기간 연장 등 내용을 완화한 특검법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는데 다음날 정 대표가 "지도부 뜻과 다른 것"이라고 말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정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두 사람이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기류가 이어지자 김 국무총리가 둘 사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도 함께 했다.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건넨 정 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 김 원내대표도 "부부나 형제는 다 싸우면서 친해지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게 위험한 것이다. 부부싸움 안하나"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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