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측, 특검 강경 방침에 "17일 또는 18일 출석 의사 밝혀"

기사등록 2025/09/14 17:19:27 최종수정 2025/09/14 17:24:24

일방적 소환 불응에 특검 강경 입장 표명

한 측 "특검이 지정하는 대로 출석할 것"

[서울=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 = 통일교 제공) 2025.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 측이 특검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특검이 한 총재의 세 차례 일방적 소환 불응에 체포영장 청구 등 강경 방침을 밝히자 한 총재 측이 자진 출석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 측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오는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할 것임을 명시적으로 밝혔고, 특검이 지정해 주는 대로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총재는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극도자절제술 시술을 받았는데, 회복 경과가 좋지 않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일교 측 입장이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11일에는 병원으로부터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고, 실제 부정맥이 재발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총재 측이 앞선 특검의 두 차례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불발됐다.

특검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허락을 받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고가 물품과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의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는 판단이다.

특검은 윗선으로 지목된 한 총재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환 요구에 3차례 응하지 않으며 일각에서는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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