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희생에 깊은 애도…한·중 해양 협력 지속 강화"
주한 중국대사관은 12일 성명을 통해 “전날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 국민이 인천 해변 인근에서 고립된 사건이 발생하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즉시 구조 활동에 착수했다”며 “중국 국민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구조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 이재석 경사가 안타깝게도 순직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 경사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고귀한 직업윤리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그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이미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에게 서신을 보내 애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양국 간 해양 협력의 지속 의지도 강조했다. 이어 “중한 해경 당국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양국 국민과 선박이 해상에서 조난됐을 때 상호 구조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의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해상 안전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경사는 전날 오전 3시30분께 인천 중구 무의도 인근 꽃섬 해역에서 고립된 중국인 A씨의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다리 부상을 입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던 A씨에게 자신의 외근부력조끼를 벗어 입혔고, A씨는 해경 헬기에 의해 오전 4시20분께 무사히 구조됐다.
이 경사의 순직 소식은 중국 현지에도 신속히 전달되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및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관련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으며, 네티즌들은 “영웅에게 경의를”, “국적을 초월한 위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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