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푸젠함 센카쿠 인근 해역서 첫 확인"…中 "합법적 활동"(종합2보)

기사등록 2025/09/12 18:50:03 최종수정 2025/09/12 18:56:24

일본 관방 "냉정하게 대응할 것"…방위상 "동향 주시"

중국 외교부 "푸젠함, 남중국해서 임무…국내법에 부합"

[상하이=신화/뉴시스] 일본은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항공모함 '푸젠'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30일 상하이 장난조선소 부두에 푸젠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 2025.09.12.
[서울·베이징=뉴시스]김예진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일본은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항공모함 '푸젠'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 센카쿠 열도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항모 푸젠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푸젠은 미사일 구축함 2척과 함께 남서 방향으로 항행하고 있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P3C 초계기를 보내 푸젠을 경계·감시했다.

12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푸젠의 동중국해 항행에 대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군의 현 상황에 대해선 "해상 전력 강화로 먼 곳의 해공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젠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 경계·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방위상도 중국이 "보다 먼 곳의 해공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젠은 중국의 3번째 항모다. 첫 항모 랴오닝호, 두 번째 항모 산둥호와 마찬가지로 재래식 추진 방식이다.

푸젠은 중국 항모 최초로 캐터펄트(사출장치)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캐터펄트 시스템은 함재기의 이착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로, 전투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 스키점프 방식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푸젠은 2022년 6월 17일 진수됐다. 지난 5월 1일 첫 해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10일부터는 9번째 해상시험에 나섰다. 일본 측이 푸젠의 해상시험 중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푸젠함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인근 해역을 항행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정상적인 훈련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인민해방군에 따르면 렁궈웨이 중국 해군 대변인은 이날 "최근 우리나라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 관련 해역으로 가서 과학 연구 실험과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렁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이뤄진 푸젠함의 지역 간 시험 훈련은 항공모함 건조 과정에서의 정상적인 일정이며 어떠한 특정 목표도 겨냥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의 발표 내용을 재차 언급하고 "중국 군함의 관련 해역 활동은 중국의 국내법과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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