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그림 공여 의혹' 김상민 구속영장…청탁금지법 위반 등(종합)

기사등록 2025/09/12 16:01:33 최종수정 2025/09/12 16:52:26

특검, 이우환 그림 수수자 김건희로 특정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 미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2025.09.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정 김래현 기자 =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인 김상민 전 검사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박상진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서는 공여자 신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는 수수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며 혐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의 공천을 명씨에게 따로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며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 공천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검사는 김씨가 김 여사 가족이 그림을 산다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최소 두세 배 뛸 수 있다며 구매 대행을 해달라고 부탁해 이를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총선 당시 지인으로부터 선거에 쓸 카니발 차량 임대비용 4000여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의혹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차량 임대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49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고 있다. 2025.09.11. kmn@newsis.com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수사하는 특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전날인 11일 법원에 제출했다고도 밝혔다. 특검은 앞서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불체포특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릴 수 있다.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조만간 법원은 권 의원의 심문 기일을 확정할 전망이다.

한편, 전날 국회에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 기간을 30일 추가로 연장하고, 수사 인원을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김건희 특검팀은 증원과 수사팀 재편을 논의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2일 공식 출범한 후 삼부토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통일교 청탁 의혹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기소한 상태다. 특검은 향후 수사와 기소 여부에 따라 수사팀 인력 중 상당수가 공소 유지에 투입될 예정인 만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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