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일 결승전·3위 결정전 모두 승리
[광주=뉴시스] 김진엽 기자 =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강채영은 12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주징이(중국)와의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인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에서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승리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펼쳐졌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나란히 29점을 쏘며 세트 스코어를 1점씩 나눠가졌다.
2세트에 강채영이 리드를 잡았지만, 3세트도 점수를 1점씩 챙겼다.
4세트 역시 두 선수 모두 30점을 쏘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5세트에서 강채영이 쐐기를 박았다.
강채영과 주징이는 나란히 9점, 10점을 쐈다.
마지막 발에서 희비가 갈렸다.
강채영이 엑스텐(10점의 중앙)을 쏜 반면, 주징이는 9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강채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 2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강채영은 지난 10일 안산(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활약했던 강채영은 한동안 국가대표 1군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4년 만에 복귀해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상승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으면서 여자 대표팀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강채영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우승이기도 하다.
그는 여자, 혼성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3개 따냈지만, 개인전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강채영의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준우승이었다.
준결승전에서 강채영에게 역전패를 내줬던 안산은 3위 결정전에서 다이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이번 대회 3연속 포디움에 성공했다.
안산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이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의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인 여자 리커브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승리했다.
안산은 1, 2세트를 내리 가져오면서 우위를 점했다.
3세트에서 9점 3발을 쏴 상대에게 세트 점수를 내주기도 했지만, 4세트와 5세트에 세트 스코어를 1점씩 적립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 단체전뿐 아니라 김우진(청주시청)과도 혼성 단체전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안산은 이번 대회 3연속 포디움에 성공했다.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 의미는 배가 됐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인 안산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광주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다.
'광주의 딸', '광주의 스타'로 불리는 그가 대회 마지막 날도 포디움에 서며 홈 팬들을 만족시켰다.
다만 개인 기록 경신까지 하진 못했다.
안산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양크턴 대회 동메달이었는데, 이번에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제덕이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은 리커브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고루 따며 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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