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스카버러 암초 자연보호구역 건설은 레드라인 침범"

기사등록 2025/09/11 16:58:55 최종수정 2025/09/11 17:44:24

중국에 즉각 철회 요구…"필리핀 주권 존중하고 국제법 준수하라"

[AP/뉴시스]중국군 헬리콥터 1대가 2월18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黃岩島) 상공에서 필리핀 어업수역국(BFAR) 항공기 인근을 비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11일 남중국해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 지역 중 하나인 스카버러 암초(황옌다오·黃岩島)에 자연보호구역을 건설한다는 중국의 계획에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 2025.09.11.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필리핀은 11일 남중국해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 지역 중 하나인 스카버러 암초(황옌다오·黃岩島)에 자연보호구역을 건설한다는 중국의 계획에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

중국 국무원은 10일 황옌다오에 국가자연보호구역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립임업·초원국은 산호초 보호가 자연보호구역 설립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을 포함한 중국과 그 주변 국가들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많은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 중 하나이다.

필리핀 외교부는 "국제법에 따라 필리핀의 권리와 이익을 명백히 침해하는 중국의 불법 행동에 대해 외교적 항의가 진행 중"이라며 "필리핀은 중국이 바조 드 마신록(스카버러 암초의 필리핀 이름)에 대한 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을 존중하고, 국무원 발표를 집행하는 대신 철회하며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국, 필리핀, 대만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카버러 암초에 중국이 자연보호구역을 건설하는 것은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국무원은 10일 "황옌다오 국립자연보호구 설립은 황옌다오 자연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보장"이라며, 중국 하이난(海南)성 산샤(三沙)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35.2367㎢ 이른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와 함께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를 첨부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점점 더 공세적인 행동을 비판해온 호세 로무알데스 워싱턴 주재 필리핀 대사는 "이 같으 중국의 계획은 분명 자신들의 10단선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또 다른 책략"이라고 말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최근 몇년 동안 중국과 필리핀 선박 간 빈번한 충돌이 벌어진 곳이었다. 지난달에도 중국 해군 함정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해경 경비함정을 저지하려다 필리핀과 중국 해경 경비함정 간 충돌이 빚어졌었다.

미국은 분쟁 해역에 대해 어떤 영유권 주장도 하지 않고 있지만, 필리핀군, 선박, 항공기가 남중국해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오랜 동맹국 필리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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