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 인청…"회전문 인사" 부적합

기사등록 2025/09/11 17:44:01

경기도의회, '부적합'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수원=뉴시스]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 후보자가 11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5.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에 대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인청)에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남 후보자에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돌려막기식 인사'라고 비판했고 결국 부적합 판단이 담긴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1일 오후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위 후보자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특위는 신뢰성·도정이해도 부문에서는 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전문성·창의성·자치분권 이해도 부문은 부적합하다고 봤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2023년 2월부터 2년간 제7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직을 수행했던 남 후보자의 이력을 두고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남경순(수원1) 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돌려막기 인사다. 평생교육진흥원에 있다가 사회적경제원으로 옮기고 경제부지사가 경제과학진흥원장으로, 경제과학진흥원장이 연구원장으로, 이건 진짜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채영(비례) 의원은 "아주대학교 초빙교수 부교수로 임명될 때 당시 총장이 김 지사였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재직 시기도 김 지사 취임 이후다. '김 지사 도정의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본인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나"라고 꼬집었다.

남 후보자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적할 수 있고 또 당연한 지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는 30여 년 동안 공공기관, 학계, 민간의 전문 영역을 아울러서 일을 해 왔다. 그런 능력을 도지사가 높이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후보자는 국민의힘 정하용(용인5) 의원이 김 지사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따져묻자 "김 지사와 학연·지연·혈연 관계는 전혀 없다. 지사로부터 이 건과 관련해 전화도 받은 적 없다"며 "제가 공무원 생활을 잠시 할 시기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있었을 때 저를 많이 도와줬다"고 답했다.

남 후보자의 경력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상원(고양7) 의원은 "후보자가 다양한 행정·경영 경험을 쌓아온 점은 인정하지만 회적경제원장으로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면 결국 도민의 혈세만 낭비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정 비전과 맞춰서 경제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사회적경제원이 도민과 함께하는 기관,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경과는 본회의에 보고된다. 의장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도지사에게 송부한다. 최종 임명 여부는 김 지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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