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호텔 "전담팀 가동, 호텔김치 1위 노린다"…내년 글로벌 진출

기사등록 2025/09/11 15:09:38

롯데호텔 HMR 김치찌개 시식회…출시 2주만에 두차례 품절

美·日 등 6개국 체인 거점 진출…롯데 계열사 협업 추진

[서울=뉴시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김치찌개 가정간편식(HMR) 출시 기념 시식회를 개최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간편식(HMR) 김치찌개를 필두로 호텔업계 김치 1등에 도전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성호 롯데호텔 커머스비즈니스팀 팀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에서 열린 롯데호텔 김치찌개 시식회에서 이같은 향후 김치 사업 전략을 밝혔다.

롯데호텔이 김치 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2023년 8월이다.

앞서 2013년과 2016년에 김치 사업에 나섰다가 쓴 맛을 봤다. 그러나 프리미엄 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것이다.

고물가와 노동 부담에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확대된데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호텔은 김치 사업의 기획부터 제품 개발·제조·유통·판매를 전담하는 커머스비즈니스팀 인력만 이 팀장을 포함해 10명으로 늘렸다.

개발 단계에서 참여하는 김송기 총괄셰프(조리명장)을 비롯한 셰프들을 포함하면 50여 명에 이른다.

이 팀장은 "김치가 호텔에 있어 유용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면서도 "김치를 저가로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는다면 시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두 번의 실패를 통해 롯데호텔만의 노하우로 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최적의 식재료와 특색 있는 레시피를 찾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롯데호텔 김치는 론칭 후 홈쇼핑 첫 방송에서 15분 만에 4000세트를 완판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갓파김치와 총각김치, 섞박지, 백김치, 동치미, 나박김치, 열무김치 등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올해 5월에는 증가하는 1~2인 가구 수요에 맞춰 소포장 패키지도 내놨다.

그 결과 올해 1~8월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간편식 김치찌개까지 가세하며 김치 시장 영역을 키우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두 차례나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다.

김치찌개 개발을 맡은 김송기 총괄셰프는 "기밀(비법)인데 김치의 산미를 맛이 가장 좋은 3~4로 맞췄고 간편식 김치찌개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만 썼다"면서 "타사 제품 용량(500g)보다 100g 더 많다. 국물을 넉넉히 넣어 참치 등 토핑을 더했을 때도 짜지 않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출시한 지 얼마 안된데다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완판돼 당황했을 정도"라며 "(여세를 몰아) 업계에서 (매출)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 미얀마, 베트남, 모스크바 등 전 세계 6개국 호텔 체인을 거점으로 김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에 뒀다"면서 "롯데호텔이 진출해 있는 국가 위주로 시작하고 해외에 진출한 계열사와의 협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지난달 28일 선보인 김치찌개 가정간편식(HMR).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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