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접경지역에서 ‘국경 방위 협력-2025’ 실시
2일 3국 정상, 몽골 경유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협약 체결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러시아, 몽골이 8일부터 9일까지 3국 접경 지역에서 ‘국경 방위 협력-2025’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훈련 주제는 ‘국경 지역 테러 활동 공동 예방 및 대응’으로 3국이 국경 방위군을 편성해 합동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이 합동 실사격 훈련은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3국은 첫 합동 군사 훈련을 통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용적인 협력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심화하는 것도 목표로 했다.
훈련 기간 동안 3국은 중국 영토 내에 합동 지휘소를 설치 운영했다.
3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영토 내 당사국 주도’ 원칙, 다자간 협의, 그리고 병행 지휘 준수 등을 실행했다.
또한 공동 계획, 합동 정찰, 합동 봉쇄 및 통제, 합동 타격, 그리고 합동 이동을 포함한 새로운 국경 방어 협력 모델을 시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군사 훈련 이후 3국은 국경 통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7차 중-러-몽 3자 정상 회담을 가졌다.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만난 3국 정상은 몽골을 경유해 시베리아의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협약도 체결했다.
러시아 서부에서 중국 북부까지 연간 500억㎥의 가스를 공급하게 될 이 가스관은 러시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다.
러시아는 이 가스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으로 수출하지 못한 가스의 거의 절반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베리아의 힘-1' 기스관은 2019년 12월 개통됐다. 이는 이르쿠츠크 코빅타 가스전과 극동 야쿠티아공화국 치얀다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블라고베셴스키까지 보낸 뒤 중국 동북 지역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시베리아의 힘-1' 가스관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으로 유럽 판로를 잃은 뒤 대체 시장 개척을 위해 건설됐다.
이번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역시 유럽 시장이 축소 혹은 봉쇄되면서 중국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적극 추진됐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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