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도 중재 막을 수 없어" 중재 계속할 의향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로만 표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CNN과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전 지역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지역에 불량 행위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이 지역의 불량배가 누구인지 더 명확한 그림이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공격을 받은 후 약 10분 만에 미국이 카타르와 접촉해왔다며, 이스라엘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카타르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오늘이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지역 전체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떠한 것도 우리가 이 지역에서 중재를 계속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이라며 중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는 "자기애적 망상"과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며 역내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평화적인 노력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카타르 외무부도 이날 이스라엘 공습 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비열하다"며 "(공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공격은 모든 국제법과 규범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카타르 국민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카타르는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겨냥한 어떤 위협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내고 "IDF와 이스라엘 보안국(ISA)은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 대한 공습을 확인하고,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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