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주류·디저트 등 다양한 말차 제품 출시 잇따라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관심 확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말차(抹茶·Matcha)' 열풍이 국내 식품·외식업계 전반에도 번지고 분위기다.
음료·주류·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 말차를 접목하면서 업계가 커피·초콜릿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말차는 녹차의 한 종류로 차나무 잎을 곱게 갈아 가루를 말한다. 주로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녹차와 달리 분말 형태인 말차는 다양한 식품에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말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말차를 활용한 유제품·디저트·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신제품 '말차에몽'을 선보였다. 기존 대표 제품인 '초코에몽'의 후속작으로, 쓴맛을 줄이고 부드러운 단맛을 강조한 말차를 활용했다.
카페들도 잇따라 말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아이스말차, 말차 스트로베리 라떼 등 음료 제품에 이어 베이커리 제품인 말차 아이스박스를 출시하는 등 말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SPC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도 이달 초 '제주 말차 라떼&젤라또 샷'을 출시하고 말차 열풍에 합류했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은 제주산 햇말차를 활용한 '제주말차 라떼', '제주말차 아이스크림' 등 신메뉴 7종을 출시하고 수요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도 말차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CU는 말차 디저트에 이어 '말차 막걸리'를 출시해 차별화된 주류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말차맛 막걸리와 함께 말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말차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글로벌 프리미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말차 수요가 국내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와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말차 인기가 국내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대체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과거 녹차 아이스크림 정도로 한정됐던 말차가 최근에는 음료·빵·주류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 적용되고 있다"며 "최근 건강하게 즐거움을 추구하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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