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찰수사관, 대검에 회의 요청…"1년 뒤 어디로 가야하나"

기사등록 2025/09/09 15:28:30

"검찰 조직 방향 위한 논의 반드시 나눠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은 전날 검찰청을 해체하고 검찰의 기소 및 중대범죄 수사 기능은 신설되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2025.09.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 조직개편안 발표를 두고 검찰수사관 사이에서도 "1년 뒤 우린 어디로 가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에 조속히 '전국수사관회의'를 열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8년차 현직 검찰수사관 A씨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저희는 노조도 없고 직장협의회도 없다. 검찰이 해체되면 1년 뒤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른 채 일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태와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 국회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님들께서 두 명의 검찰수사관에게 하시는 질문을 보고 들으며, 저는 정말 울고 싶었다. 화가 났다"며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국회에서 범죄자 취급을 당해야 할까"라고 했다.

이어 "두 수사관님께서 어떠한 잘못이 있으시든 간에 그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사법기관에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검사도 아니며 일개 말단 공무원일 뿐"이라며 "하지만 검찰청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일을 직접 경험했기에 현재 검찰조직을 둘러싼 상황이 우리 가족, 친구, 이웃사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정말 우려스럽다"고 했다.

A씨는 2021년 이른바 '검수완박' 상태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수사관회의가 열렸던 점을 언급하며 대검 운영지원과에 조속히 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수사관들을 위한 논의를, 검찰 조직의 방향을 위한 논의를, 형사법체계에 대한 논의를 반드시 검찰 구성원들끼리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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