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해법 모색하는 협치의 자세는 보이지 않아"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불허전으로 정청래는 정청래다웠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국민 앞에서 협치의 의지를 보이는 대신 마치 유튜브에 올릴 강성 지지층 대상 쇼츠 영상을 양산하기 위해 준비한 듯한 자극적 언사만 가득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금 국민이 당면한 조지아주 사태, 외교적 난제, 노란봉투법 문제, 교육부 장관 임명 파동 같은 현안에 대해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협치의 자세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계엄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특검의 장기화와 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언급한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가 북한 위협과 사회안정의 명분을 내세워 계엄을 장기화하며 혁명이나 유신으로 포장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독재라 불렀다"면서 "역설적으로 계엄을 청산한다는 이유로 또 다른 예외적 제도와 장기적 권한을 정당화한다면 그것 역시 독재의 다른 얼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누차 언급한 민주주의가 같은 의미라면 그것은 특수와 비상이 아니라 보편과 안정을 지향해야 한다"며 "그런데 특검과 특별재판부에 맛들인 오늘의 모습은 거부권에 맛들여 계엄까지 손댄 윤석열의 정치 행태와 결국 데칼코마니처럼 닮아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이제 정치권이 과거의 상처를 되풀이하며 진영 싸움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위기 앞에서 협력과 해결 능력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그 위기에 대응하는 목적이 선명하다면 개혁신당은 어느 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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