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 간 갈등만 심해져
도지사, 지역 정치권 등과 소통 통해 특자체 출범할 것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정기 의원(부안)이 군산과 김제, 부안 3개 시군이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새만금 특자체)' 구성과 관련해 전북자치도의 조정능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9일 열린 제421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김관영 도지사가 취임 초부터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열겠다며 새만금 특자체 구상을 밝혔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출범을 위한 첫 단추도 꿰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관할 지자체 간 갈등과 반목만 더욱 심해진 상태로 절망과 공멸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도는 여전히 새만금을 신속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만금 특별지자체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의지만 앞세운 채 대승적 차원에서의 양보와 결단만 촉구하고 있을 뿐, 해법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만금 특자체 합동추진단 협약식'마저 허무하게 중단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갈등과 분란은 물론 극심한 피로감마저 유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는 삼고초려가 아닌 사고초려, 오고초려 정신으로 관할 지자체를 만나 설득하려고 시도했어야 한다"라며 "손발을 걷어붙이고 새만금 특자체 구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지사를 몰아붙였다.
김정기 의원은 "전북자치도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새만금 권역 공감대 확산을 위한 새만금 특별지자체 전문가 토론회와 새만금 특별지자체 행·재정적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중앙부처 건의와 도가 구상하고 있는 향후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지난 3월, 3개 시군의 시장·군수, 시군 의회 의장 그리고 지역 도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 구성 협약식'이 예정됐으나, 아쉽게도 개최되지는 못했다"고 말한 후 "지역 간 이견으로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데, 새만금 특별지자체는 갈등이 있다고 멈출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그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소하고 새만금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제는 오해를 풀고 미래를 위해 새만금 특별지자체 출범에 함께 나서 줄 것을 지속 요청하겠다"면서 "새 정부가 특별지자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의지가 있는 만큼,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건의해 새만금 특별지자체 출범의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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