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분 美에 전달…행정절차 마무리"
[서울=뉴시스]하지현 김경록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9일 미국 이민 당국 구금 시설에 있는 한국인 석방과 관련해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 처분이 아닌 자진 입국으로 전원 전세기로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교섭이 마무리됐고 막바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에서 일부 에스타(ESTA·미국 전자 여행허가제) 비자로 취업한 (사람들을) 보면 법 위반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하러 간 국민들이 쇠사슬에 묶여서 구금당한 사태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며 "산업부 장관은 외교적인 용어가 아닌 강력한 항의를 하는 방식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악관 쪽에서 우리 쪽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구금 당국은 법 집행기관이고, 본인들의 원칙이 있어서 이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리 모든 걸 해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국민에게 불이익이 없는 방식으로 거의 마무리가 됐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대형 전세기가 내일 출발해 모시고 와야 하는데, 구금된 곳에는 전세기가 내릴 수가 없다. 애틀랜타 공항에 전세기가 내리고 국민이 풀려서 이동하는데도 버스로 7~8시간 걸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 법 집행기관이 손에 뭘 구금하는, 고집하는 방식이 있는데, 우리는 절대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하나까지 마지막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하루이틀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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