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에 5년간 방치 '골칫거리' 해상호텔, 9일 떠난다

기사등록 2025/09/08 15:45:51

서귀포시, 부산 모 기업에 매도 성사시켜

9일 성산포항떠나 부산으로 예인될 예정

[서귀포=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 5년간 방치된 해상호텔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성산포항에 5년 넘게 방치되면서 골칫거리가 된 해상호텔 선박이 매도돼 부산으로 떠난다.

서귀포시는 해당 해상호텔 선박에 대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9일 부산으로 예인된다고 8일 밝혔다.

선박은 예인선(30t)과 바지선(934t) 등 2척이다. 모두 2009년에 건조됐다. 해상호텔로 운영되던 중 5년 전부터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성산포항에 장기간 방치됐다.

소유자의 행방불명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타 선박과의 충돌, 기름 유출, 침몰 우려까지 겹치며 지역사회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시는 그동안 방치선박 제거명령 3회, 수사기관 고발 2회 등 행정조치를 이어왔으나 선박에 얽힌 23억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2000만원 가압류 등 권리관계가 발목을 잡으면서 강제대집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수차례 근저당권자와 협의를 이어온 시는 지난 4월 선박 매도 합의에 성공했고 희망자를 물색한 끝에 부산 소재 기업과 매수를 성사시켰다.

지난달 29일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됐다. 현재 진행 중인 선박 안전점검 및 임시항행허가 등 막바지 행정 절차 이후 9일 성산포항을 떠나 부산으로 예인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성산포항 이용 주민과 어업인들의 오랜 불편이 해소되고 항만 환경 개선은 물론 장기간 방치로 인한 파손·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예산 낭비까지 예방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행정력을 집중해 부산으로 예인될 때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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