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공연…방한 관광 3위 타이완인 더 늘겠네

기사등록 2025/09/08 15:29:25

관광공사, 4~7일(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서 'K-스테이지 쇼케이스' 개최

약 3200명이 다양한 한국 공연 즐겨…8월1~21일 사전 신청자 1만7000명

4잃(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펼쳐진 'K-스테이지 쇼케이스' 개막식에서 포즈를 취한 관광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 대리(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배우 이지훈(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출연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 예술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관광객 유치전을 펼쳤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K-스테이지 쇼케이스'(K-Stage Showcase)로, 국악 공연·뮤지컬·뮤직드라마 등 국내 다양한 공연을 타이완에서 직접 선보여 한류 스펙트럼을 넓힘으로써 방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이완은 올해 7월까지 약 171만 명이 방한해 중국(약 313만 명), 일본(약 192만 명)에 이어 방한 관광객 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8월1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사전 신청에만 1만7000여 명이 몰려 타이완에서의 높은 한국 공연 관심도를 방증했다.

노쇼 방지를 위한 보증금 제도에도 전 좌석이 조기 예약됐다. 좌석 배정에서 탈락한 관객들까지 현장에서 빈 자리를 기다릴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400석 규모 공연장에서 총 8차례 공연을 펼쳐져 현지인 약 3200명이 한국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관광공사는 한국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무대를 구성했다.
'불편한 편의점' 공연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완 내 '번역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불편한 편의점'을 해외 최초로 뮤직 드라마로 선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자막 지원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관객들이 한국 공연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한국형 창작 뮤지컬의 대표 곡을 불러 무대를 압도했다.

세븐,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선예(원더걸스), 장동우(인피니트), 유권(블락비), 이지훈 등은 드라마 '드림하이'를 쇼 뮤지컬 형태로 무대에 올렸다.

국립국악원의 전통 공연, 안성 남사당의 풍물 무대, 버나(접시 돌리기) 공연 등도 마련돼 한국의 흥과 생동감을 전했다.

관광공사는 이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공연의 매력을 경험한 타이완인들이 공연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현지 최대 온라인 여행사 KKday와 함께 현장 판촉도 진행했다.

관광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연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단순한 흥행을 넘어 공연 예술이 방한 관광을 이끄는,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