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비 상품권 지출 의혹' 의원들 "사실과 다르다"

기사등록 2025/09/08 13:18:21 최종수정 2025/09/08 13:50:24

"정부 시책에 발 맞추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출국 전 감사원·행정안전부에 절감 경비 처리 절차 질의"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의회 본회의장. (사진=뉴시스DB) 2022.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해외 출장 여비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경비에 쓴 광주 북구의회 의원들이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 신속·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 북구의회 의원 12명은 8일 오후 광주 북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공무국외출장 여비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히 밝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원들과 직원들은 출장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여비 역시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지출했다. 법적으로 허용된 결제 수단을 썼을 뿐이며, 이를 위법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적인 수의 계약이 아닌 모집공고와 평가 절차를 거쳐 여행사를 선정했고,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려는 정부 시책에 발 맞추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출국 전부터 감사원과 행정안전부에 절감 경비 처리 절차를 질의해 투명성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에 대한 추가 질의와 답변 이후 반납 절차가 공식 진행되고 있다. 행정절차에 시일이 소요된 것이다. 절감한 세비 440여만원은 전액 반납한 것으로 번거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적 자금을 아끼고 지방재정을 살리려 했던 결정이다"라며 "마치 사적 유용인 양 호도하는 것은 억지이자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며 현재 관련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경찰에 협조도 약속했다.

이날 회견서에는 의혹 당사자인 공무국외출장 연수단에 참여한 의원 12명이 연명에 참여했다. 연수단 대표의원 정재성 의원을 비롯해 최무송·임종국·한양임·고영임·이숙희·김영순·강성훈·김건안·김형수·정달성·황예원 의원 등이다.

현재 광주 북부경찰서는 공무국외출장 경비 예산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북구의회 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에 대해 내사 중이다.

이들 연수단은 지난 7월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나면서 각 개인 계좌로 지급 받은 경비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출장비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여행사에 출장 경비 대금으로 지출했다. 경찰은 출장 경비 예산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행위가 '예산 목적 외 사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온누리상품권 구매로 발생한 차액 440만원 상당을 여행 경비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1인당 상품권 구매 한도인 월 200만원을 초과해 구매했는지, 대리 구매 행위는 없었는지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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