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공산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팔공산국립공원 상생발전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동구청 앞에서 상여집회를 열고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대구시와 동구청에 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복을 입고 '제척토지를 자연녹지로 해달라', '진입도로 확장하라', '국립공원 철회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위원회가 주장한 요구사항은 중앙선이 없고 도로 폭이 좁은 용수천 진입로 4.6㎞ 구간을 2차선으로 늘려달라는 것이다.
서정기 부위원장은 "대구시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도로 확장 관련 타당성 조사를 위해 1억을 들였다"며 "하지만 승격 이후 경제성 핑계를 들며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보전녹지는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도시 개발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녹지다. 자연녹지보다 보전 목적이 강해 토지 소유자의 개발권 행사가 크게 제한된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까지 파티마병원∼대구공고R∼대현119∼대구시청 산격청사 구간을 돌며 시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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