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혼성 단체 첫 금메달 주인공
네덜란드의 마이크 슐뢰서와 산네 데 라트가 5·18민주광장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광주세계양궁대회 사흘째인 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마이크 슐뢰서와 산네 데 라트 조는 인도의 리샤브 야다브·죠티 슈레카 벤남을 157대 155 2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세계양궁대회 첫번째 금메달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 5·18민주광장의 국제대회 첫 메달로 기록됐다.
광주시는 이번대회의 주제 '평화의 울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결승전 장소를 역사적 의미가 있는 5·18민주광장으로 선택했다.
특설 경기장이 설치된 뒷편의 분수대는 민주주의 함성이 모였던 곳이며 옛 전남도청은 윤상원 열사 등이 끝까지 남아 신군부에 저항하며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장소이다.
또 옛 전남도청은 계엄군 헬기 사격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광주 1번지' 전일빌딩과 항쟁의 주요 무대인 금남로를 마주하고 있다. 민주광장~금남로 일대는 매년 5월17일이면 가장 큰 항쟁 기념 행사인 5·18 전야제가 열린다.
특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의 소설속 배경이 5·18민주광장임을 각인하며 광주가 이제 세계인의 아픔과 희망에 함께하겠다는 뜻도 담았다.
광주세계양궁대회조직위는 파리올림픽 1점 궁사로 화제를 모은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 등 양궁 불모지 13개 국가에 수억원 상당의 양궁 용품을 후원하며 이번대회에 초청했다.
광주세계양궁대회 특설 경기장이 설치된 5·18민주광장에서는 이날 부터 12일까지 6일동안 컴파운드와 리커브 남녀 개인, 단체전, 혼성 단체전 총 10개의 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양궁연맹은 선수권대회 개최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에서 결승전을 개최하는 전통이 있다"며 "5·18민주광장은 이번 대회의 결승전 장소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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