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몽골텐트가 관중석 시야 방해…"개선 시급"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활 시위 당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망원경까지 동원했지만 광주국제양궁장은 과녁만 볼 수 있는 구조다.
76개국 73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광주세계양궁대회는 지난 5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공식연습으로 개막했으며 이틀째인 6일부터 컴파운드 예선을 시작으로 대결에 돌입했다.
출전국은 컴파운드·리커브 각각 5개, 총 10개의 메달을 놓고 12일까지 경쟁을 펼친다. 예선은 광주국제양궁장, 결선은 5·18민주광장에서 관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예선전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비롯해 수백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없었다.
활을 쏘기 위해 선수들이 도열하는 사대 뒷편에 설치된 대형 몽골텐트 수십개가 시야를 가려 80m 거리의 과녁만 보였다.
몽골텐트는 선수들이 화살을 쏜 뒤 무더위를 피해 장비를 정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 때문에 관중들은 사대 뒤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몽골텐트에 가려 선수들이 활을 쏜 뒤 운동장으로 걸어가 점수를 확인 하는 모습만 볼 수 있다.
광주세계양궁대회 입장권은 종일권 2만원, 오전권 1만원, 오후권 1만6000원이다. 지난 7월 22일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관중 B씨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관중석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데 시야 개선이 안 된다"며 "너무 더워서 관람은 포기해야 겠다"고 발걸음을 돌렸다.
스페인 선수단 관계자는 "사대에 들어갈 수 없어 관중석에서 선수의 모습을 지켜보며 코치를 해줘야 하는데 텐트에 가려 볼 수가 없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양궁장에서는 컴파운드에 이어 9일부터 리커브 예선이 펼쳐지며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우진과 김제덕·이우진을 비롯해 여자 임시현·강채영·안산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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