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김건희 청탁 창구'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기소 전망

기사등록 2025/09/08 06:00:00 최종수정 2025/09/08 06:58:24

전씨, 지난달 21일 구속…구속 후 6차례 소환

특검, 금품 전달·인사 청탁·교인 입당 주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구속된 전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9일 만료된다.

특검은 전씨가 구속된 후 6차례 불러 조사하며 김 여사와 공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물품과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지난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목걸이와 2073만원에 달하는 샤넬백, 천수삼 농축차를 받았다는 게 특검 주장이다.

윤 전 본부장은 고가 물품을 건넨 대가로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에 관한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가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했다는 '건희2' 휴대전화로 각종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특검 수사망에 포착됐다. 특검은 전씨가 지난 2022년 4월께 명단이 담긴 문자를 건희2에 전달한 후 정 전 행정관이 '이력서 보내주시죠'라고 회신한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한다.

특검은 전씨가 금품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정책적 지원과 지지를 청탁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김 여사의 공소장에 담기도 했다.

전씨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교인들을 동원함으로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김기현 의원으로 지지 후보를 바꾼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전씨를 재판에 넘긴 후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불러 교단이 국민의힘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가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오는 11일 재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