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김형석 관장,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 있는 결단 내려야"

기사등록 2025/09/04 13:45:04 최종수정 2025/09/04 15:08:25

"광복 기념사 문제 발언 반성 않고, 언론 편파 보도로 치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8.21. kgb@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독립기념관 노동조합은 김형석 관장에게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 있는 결단 내려야 한다"며 독립정신 수호와 국민신뢰 회복을 목표로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통해 "독립기념관은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 국민통합에 기여해온 공공기관"이라며 "그러나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김 관장은 개인적 주장을 기관 운영에 앞세우는 발언으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논란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관장은 자신의 문제 발언에 반성하지 않고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로 치부하거나 항의하러 온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투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는 독립기념관이 존중해야 할 독립유공자 후손을 모욕한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행태와 김 관장의 반복되는 역사인식 논란은 공공기관장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것으로,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던 독립기념관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직원들은 불필요한 해명과 대응에 시달리며 기관 본연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노동환경의 침해이자 기관 운영의 근본적 위기"라며 "김 관장은 문제의 발언 이후 혼란에 빠진 기관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현명하게 행동하여 신속히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은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기관의 위상을 저하 시키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독립기념관이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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