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찾아가는 뉴욕도서전' …'K북' 북미 진출 본격화

기사등록 2025/09/04 10:02:07

국내 출판사 15곳 참여, 위탁도서 100종 수출상담

美 펭귄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사이먼앤슈스터

주뉴욕한국문화원서 아동도서 전시·독자 행사도

[서울=뉴시스] '찾아가는 뉴욕도서전'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4일부터 5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뉴욕 NYC 세미나&콘퍼런스센터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문체부가 진행하는 해외 진출 지원사업으로, 2015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일본,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3개국에서 총 609건의 수출 상담으로 약 1025만 달러(한화 약 142억)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체코(프라하), 폴란드(바르샤바), 대만(타이베이)에 이어 뉴욕 상담회를 열어 'K-북'의 북미 시장을 본격화에 나선다.

이번 뉴욕 상담회에는 문학동네, 창비, 다산북스, 웅진씽크빅 등을 비롯해 국내 출판사 15곳이 참가한다. 비씨에이전시가 현지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국내 출판사의 위탁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맡는다.

미국에서는 세계 5대 출판사에 해당하는 펭귄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사이먼앤슈스터 등이 참여한다.

또 세계 문학 에이전시인 트라이던트 미디어그룹과 와일리 에이전시, 디지털·오디오콘텐츠 기업인 오버드라이브, 레코디드 북스가 도서전에 참여해 출판 지식재산(IP)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문체부는 한국 문화 해외 거점인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K-북'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문화원 소장 도서를 현지 수요에 맞춰 새로 추천·전시 계획을 하고 있다.

주뉴욕한국문화원에 아동도서 332종을 새롭게 추천·전시하고, 9월 중 박현민 아동작가가 참여하는 현지 독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미국 출판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진출하게 되면 세계시장으로 확산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계기로 ‘케이-북’의 북미 진출을 본격화하고, 한국출판이 세계 무대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진출 시장과 분야를 다변화하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시장에 'K-북'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문학상 수상과 베스트셀러 진입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은 지난해 한국 최초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김수지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해 현지에 종이책으로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소설 부문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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