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이달 상순 방한…상호 방문·정례 협의 합의 조율"

기사등록 2025/09/04 10:04:47 최종수정 2025/09/04 11:04:23

요미우리 보도…의사소통 체제 구축

[싱가포르=AP/뉴시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한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국방 당국 간 정례 협의, 인적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나카타니 방위상이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9.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달 상순 한국을 방문해 한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국방 당국 간 정례 협의, 인적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방위상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약 10년 만이다.

2018년 한일 초계기 갈등으로 국방 당국 간 관계가 냉각된 바 있다. 안보 협력도 정체됐다.

이에 한일 당국은 국방장관의 왕래 등 당국 간 교류를 활발하게 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일 초계기 갈등이란 2018년 12월20일 한국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접근 위협 비행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일본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 사격을 목적으로 한 사격 통제 레이더를 송출시켰다고 한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한일은 지난해 6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재발을 방지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해군참모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 격)은 양국 함정·항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초계기 갈등이 마무리되는 형태로 지난해 7월 당시 신원식 국방장관이 방일했다. 한국 국방장관으로서는 15년 만의 일본 방문이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방위상을 역임하며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이달 방한하면 일본 방위상으로서 10년 만 방문이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북중러 밀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서며 밀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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