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의대 설립 통합 본격화…2027 개교 어려울 듯(종합)

기사등록 2025/09/03 16:24:53

교명 선정 방법·절차·시기 이르면 다음 주 발표

교육부 "절차상 2027년 3월 개교 사실상 불가능"

목포대와 순천대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전남도가 목표로 하는 2027년 3월 개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전남도와 국립 목포대·국립 순천대에 따르면 전날 양 대학은 장흥 목재산업지원센터에서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를 갖고 대학의 통합 추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양 대학은 통합대학의 거버넌스 체계, 교명 선정 절차와 시기, 통합추진 로드맵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통합대학의 교명 선정은 양 대학이 중심이 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동시에 도민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명 선정 방법·절차·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양 대학의 통합 추진은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지방 국립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남도의 오랜 염원인 의과대학 설립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남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통합대학을 통한 의대 신설이 이뤄질 경우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과 필수 의료 인력 양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역시 '의대 없는 지역 의과대학 신설'이 최근 국정과제로 확정됨에 따라 2027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설 방안을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의대 신설은 물론 대학병원 기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을 설립,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 신설을 위해 넘어서야 할 법적·행정적 절차가 만만치않아 목표로 하는 2027년 개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복지부가 의사 인력 추계를 통해 전남에 의사인력 양성 정원을 배정해줘야 한다. 2027년 이후 의대 정원 등 향후 필요한 의사인력 규모를 추계하기 위한 수급추계위원회는 지난 달 12일 첫발을 뗐다.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의사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한 독립 심의기구다.

지난 달 첫 회의를 가진 만큼 이르면 내년 초 배정 인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신설 의대 선정과 해당 대학에 정원을 배정한다.

전남지역 대학에 정원이 배정된다 하더라도 의과대학 설립 기본계획과 교육과정·부속 병원 설립 계획 등이 수반돼야 한다.

국립대인 만큼 행안부와 협력, 직원 선발 계획과 함께 의대설립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면 의학교육평가인증원에 해당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증원은 6개월 이내 예비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모든 절차가 오차없이 착착 진행된다 하더라도 2027년 3월 개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속병원 설립을 제외한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전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더라도 2030년께나 개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정과제로 반영된 만큼 설립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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