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갈등에 격분…관악구 식당 칼부림에 3명 사망·가해자 부상

기사등록 2025/09/03 15:34:21 최종수정 2025/09/03 19:54:19

"칼에 찔렸다" 신고 접수…피해자 3명 모두 사망

경찰 "치료 마치는 대로 체포해 조사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  칼부림 사건 현장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서울 관악구 조원동 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40대 남성 2명 등 총 4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1명, 40대 남성 2명, 여성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40대 남성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5.09.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한이재 기자, 김중황 인턴기자, 최예진 인턴기자 = 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중상을 입은 나머지 부상자 1명을 피의자로 추정하고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57분께 조원동의 한 식당에서 "살려주세요. 칼에 찔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복부 등을 흉기에 찔린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또 다른 남성이자 식당 사장 A씨를 피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피해자들은 인테리어 업자들로 A씨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A씨는 피해자들과 가게 인테리어 관련 논의를 나누던 중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가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오늘 아침에도 (A씨가) 가게 앞에서 담배 피는 것을 봤다"며 "이후 피해자들이 들 것에 실려 119 응급차에 옮겨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치료 경과에 따라 신병을 확보한 뒤 자세한 사건 경위 등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상의 갈등으로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nowo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