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 갈등-파키스탄-日 의식한 전략적 행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안, 불과 며칠 전 우정과 관계 개선을 논의헀던 모디 총리의 부재는 더욱 눈에 띄었다.
CNN은 모디 총리의 불참은 전략적 메시지가 담긴 외교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일정상 이유가 아닌, 철저히 계산된 외교적 보이콧이란 것이다.
먼저 모디 총리가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2020년 국경 유혈 충돌 이후 지금까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간 파키스탄이 수입한 무기의 81%를 공급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번 인도-파키스탄 교전에도 사용됐다.
중국은 인도의 주요 적국인 파키스탄을 오랫동안 '철통 같은 형제'라고 불러왔다. 모디 총리의 불참은 중국이 파키스탄을 계속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한 중·인도 관계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중국 전승절 공식 명칭은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로, 일본은 이번 80주년을 앞두고 각국에 열병식 불참을 요청했다가 중국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CNN은 "모디 총리의 이번 불참은 인도가 다자 무대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상징적인 외교를 국가 안보 문제와 분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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