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제왕도 핵심 유적 '가림성·나성' 발굴 성과 공개

기사등록 2025/09/02 18:47:33

4일 부여읍 쌍북리·임천면 군사리 발굴 현장서

[부여=뉴시스]부여 가림성 서문지 발굴조사 현장. (사진=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부여군은 오는 4일 백제왕도 핵심 유적인 '나성'과 '가림성' 발굴 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나성'은 부여읍 쌍북리 발굴현장에서 제12차 발굴조사 결과를, 가림성은 임천면 군사리 현장에서제9차 발굴조사 성과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으로, 도성을 방어하고 내·외부를 구분하기 위해 조성된 핵심 시설이다. 사비 천도(538년)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북나성과 부소산성의 연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두 산성의 연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과정서 부소산성 판축성벽과 새로운 성문(북동문지)이 확인됐다. 사비도성의 북쪽 방어와 부소산성으로 연결되는 내부 교통체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북동문지는 부소산 북동 능선에서 확인됐고, 최소 세 차례 이상 수·개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백제 사비기 성문 축성 기술을 보여준다. 부소산성 판축성벽의 세부 축조 공정과 보강·증축 흔적도 확인됐다.

가림성은 삼국사기에 백제 동성왕 23년(501년) 8월 축조 기록이 남아 있는 사비도성의 거점 산성이다. 축조 시기와 명칭이 분명하게 전해지는 드문 사례다.

서문지와 남·북측 연결 성벽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선 백제 시대 초축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이상 수·개축된 변천 과정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려 시기에는 기존 문을 폐기하고 약 5m 뒤로 옮겨 문루를 설치했으며, 조선 시기에는 입구를 좁혀 '凸' 자형 방어 구조를 형성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백제문화재단과 후속 조사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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