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관련 의혹 등 캐물을 듯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후 첫 번째 소환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31일 오후 2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에 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가 탄 호송차는 이날 오후 1시29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전씨를 상대로 통일교를 동원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가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원을 명목으로 국민의힘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은 통일교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전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의 조언을 토대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하다 불출마 선언 후 김기현 의원으로 지원 후보를 바꿨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대선을 전후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정치 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권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윤핵관'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검은 김 여사와 공모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물품을 받고 통일교 현안을 해결해 주려고 했는지, 청탁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건희2' 휴대전화 실제 사용자가 누군지 등 전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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