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회의에서 미국의 '팔 대표 유엔총회 참가 방해' 규탄
가자지구 참상에 대한 이스라엘 제재엔 국가별로 의견 대립
회의장 밖에는 이스라엘의 가자만행 규탄 시위대 모여들어
미국은 29일 국무부 성명에서 오는 9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앞두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리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비자 발급을 거부, 또는 철회한다고 밝혔다.
유럽 외무장관 회의는 이에 대한 취소요구와 함께 가자지구의 갈수록 악화하는 인도주의척 참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참가국에 따라서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 여부, 언제 어떻게 제재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극도로 대립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유럽연합의 외교 수장인 카야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참가국들이 대체로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의장을 맡은 덴마크의 라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스라엘은 더 강력한 압박 없이는 현재의 (호전적)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 나라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장 밖에는 엄청난 시위대가 모여서 덴마크 정부와 유럽연합을 향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참상과 이스라엘의 학살에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으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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