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원 넘던 주식이 4000원대로…CGV, 끝없는 추락[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5/08/31 13:00:00

국내 박스오피스 침체 장기화

아시아 지주사 CGI 홀딩스 불확실성 여전

[서울=뉴시스] 2023.06.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국내 박스오피스의 장기간 침체 속에 CGV 주가가 끝없이 추락 중이다. 10년 전 11만원이 넘던 주가는 4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흥행작 부재와 재무 부담으로 향후 전망도 어둡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CJ CGV 주가는 전날 보다 2.22%(105원) 하락한 46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영화 산업이 활황을 띄던 2015~2016년을 정점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10년 전인 2015년 8월 말 당시 주가는 11만원대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맞닥뜨리며 적자 폭 확대와 함께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본사 매출액은 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8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2% 줄었고, 관객 수도 4250만명으로 32.5% 감소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파묘와 범죄도시4 등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던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했다"며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성적도 기대 대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 사업은 로컬 콘텐츠의 흥행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했으나 본사의 수익성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주사 CGI 홀딩스 관련 불확실성과 재무 부담도 남아있다. CGI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상하이·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의 사업을 총괄하는 알짜 자회사다.

CGV는 2019년 CGI 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미래에셋PE에 지분 28.58%를 매각했는데, 당시 2023년 6월까지 2조원 이상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런데 팬데믹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기한 내 상장에 실패하면서, 이들 사모펀드는 본인들의 지분(17.58%)과 CGV의 보유 지분(82.42%)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한(동반매도요구권)을 확보하게 됐다. CGV 입장에선 CGI 홀딩스 매각이 가시화될 경우 매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 연구원은 "CGI홀딩스의 향방은 현재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아시아 법인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던 만큼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과 변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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