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문스님 "깊은 유감…공공기관, 중립적 서비스 제공해야"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독립기념관에사 진행된 특정 종교 행사와 관련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장는 29일 위원장 향문 스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5월 독립기념관 내에서 특정 종교 행사를 진행한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형석 관장이 서울의 교회 신도들을 독립기념관으로 초대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심지어는 유물 보관소인 '수장고'까지 개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개신교회 신도 30여명이 지난 5월 독립기념관에서 종교 행사를 진행했고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교회도 독립기념관에서 종교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민족 교육의 장인 독립기념관에서 특정 종교 행사를 허용하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의 보편성을 훼손하고,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을 특정 종교를 위한 장소로 이용하고 직원까지 동원해 개인 손님들의 안내와 의전을 맡도록 한 것은 '공공기관의 사유화'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는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하고, 공직자의 중립성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공공기관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원회는 "이미 불교계에서는 공공기관의 종교 편향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며, 이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논란은 이러한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김 관장에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