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훈풍에…조선 기자재株까지 '들썩'(종합)

기사등록 2025/08/29 15:51:24 최종수정 2025/08/29 16:34:24

인화정공(14.14%), 세진중공업(9.52%), 한화엔진(16.28%)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조선 업종에 이어 조선 기자재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훈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화정공 주가는 전날 보다 14.14%(7000원) 오른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화정공은 선박 엔진 부품 등을 만들고 있다.

이날 세진중공업(9.52%), 한화엔진(16.28%), STX엔진(7.18%) 등 다른 조선 기자재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업 협력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미국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서버러스 캐피탈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연간 생산 능력을 20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삼성중공업도 미국 비거 마린과 미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과 타임라인, 효과, 리스크는 지속 확인이 필요하겠으나, 미국이 쏘아올린 공에 분명 한국 조선업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조선 건조 능력 부족은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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