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투자심사위서 조건부 통과
융복합단지 조성 등 역세권 개발 추진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호남의 관문' 광주송정역 일대 역세권을 개발하는 KTX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이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지 9년여 만에 역세권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9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5일 경영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광주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거쳐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지역특화자원 등 발전잠재력이 큰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이다.
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사업 시행자인 LH가 광산구 송정동과 송촌동, 장록동 등 송정역 주변 55만8158㎡(약 17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5943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송정역 앞 부지에 올드앤뉴스퀘어를 조성하는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생활성장 거점으로 육성, 역사 후면 구역은 연구 지원시설과 주거, 상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9년여 동안 진척이 더뎠다. 투기 방지를 위해 토지 거래도 제한돼 사업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LH가 투자 전 사업성을 최종 평가하는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조건부 통과'라는 점에서 광주시와의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LH와 광주시는 사업성 보완 등 조건 사항을 이행한 뒤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이 지역민들의 바람을 담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 광산구도 송정역세권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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