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CEO 콘퍼런스콜서 배민에 추가 투자 언급
배민, 올 2분기 자체 배송 모델 확대…현재 70% 수준까지 늘어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국내에서 자체 배송(Own Delivery)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 배민이 자체 배송 모델을 계획보다 빠르게 확대하면서 연초 세웠던 계획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구독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배민의 모회사다.
딜리버리히어로 아시아 플랫폼의 총거래액(GMV)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2% 감소로 감소 폭이 완화됐다.
한국 지역의 성장세가 개선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자체 배송 서비스가 확대돼 올해 2분기 매출 실적도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외스트베리 CEO는 "올해 2분기부터 배민은 자체 배송 모델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자체 배송 비중이 작년 약 35%에서 현재 70% 수준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환으로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자체 배송의 단기 마진이 기존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 대비 낮아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자체 배달 서비스와 구독 모델 확대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현 시점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외스트베리 CEO는 "올해 한국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일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배송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는 실적에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에서 자체 배송 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고 수익성도 기대보다 개선됐고 내년에는 더 나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민 입점업체 대상 금융 지원 서비스(merchant funding)에 대해 외스트베리 CEO는 "아직 개선 여지가 크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에선 배달 플랫폼들이 거래액(GMV) 성장을 견인하고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운전자금 대출, 매출 선지급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서비스(merchant funding)를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da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