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진짜 돌 같은 직구를 던진 선수"라고 회상했다.
오승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치른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달 6일 발표한 오승환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공식 은퇴 투어를 실시한다.
오승환은 이날 두산전을 시작으로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월11일 대구 SSG 랜더스전, 9월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월20일 잠실 LG 트윈스전, 9월21일 수원 KT 위즈전, 9월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9월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9월30일 대구 KIA전에서 은퇴 투어를 이어간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은 한·미·일을 모두 겪은 최고의 투수였다. 3개국에서 뛰며 쌓인 경험이 엄청 많을 것"이라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본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의 오승환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1996~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2004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고, 2010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했다. 2013시즌 뒤 일본프로야구로 떠난 오승환은 박 감독과 선수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 감독은 "오승환을 신인 시절부터 봤는데 변함없이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줬다"며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오승환이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당시 3루수 조동찬이 뜬공 타구를 잡아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됐는데, 마운드 위에 있던 오승환 모습도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대행은 오승환 은퇴 투어 이야기가 나오자 17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조 감독대행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08년 4월 삼성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경험이 있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대행은 "오승환은 정말 만나기 싫은 투수 중 하나였다. 돌직구라고 하는데 진짜 돌 같았다"며 "배트에 오승환 공이 빗맞으면 손이 울렸다. 끝내기 안타를 칠 때 직구 타이밍으로 배트를 휘두르다 슬라이더가 와서 안타가 됐다. 직구였다면 그런 타구가 안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감독대행은 "마무리 투수하면 오승환이 연상됐다. 마무리 투수 한 명이 갖고 있는 무게감이 굉장하다는 것을 오승환을 보며 느꼈다"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와 같은 시대에 뛸 수 있어 영광이었고, 좋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승환의 다음 인생을 응원하고,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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