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친구 정병욱 가옥·배알도섬정원·백운산 등 연계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시인 윤동주를 내세운 관광상품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윤동주와 광양의 관계성 및 장소성을 앞세우고 관광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윤동주연구소와 천안학연구소 회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문학기행단이 26~27일 윤동주 테마관광 상품의 일환으로 광양을 찾아 시인을 기억하고 시 세계를 탐험했다.
이 사업은 윤동주의 시고를 보존한 광양을 거점으로, 광양~중국, 광양~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국내·외 여행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여행업체와 1인 이상 개별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학기행단은 지난달 중국의 윤동주 생가와 묘지를 탐방한 데 이어, 윤동주의 친필 유고를 보존해 시인으로 부활시킨 광양을 찾아 그의 발자취를 잇는 긴 여정을 완성했다.
첫날 일정은 ▲윤동주의 대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보존된 정병욱 가옥 ▲유고 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들이 시비로 세워진 '윤동주 시 정원' 투어로 시작됐다.
이어 윤동주의 시 정신과 정병욱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정원을 거닐고, 저녁으로 광양불고기를 맛본 뒤 광양의 야경을 감상했다.
이튿날에는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여름철 관광 명소로 주목받는 광양와인동굴에서 미디어아트와 와인 체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학기행단을 이끈 박해환 윤동주 연구소장은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이름 아래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고 추모하는 일을 30여 년 해오고 있다"며 "윤동주 시인을 이야기할 때마다, 광양의 정병욱 가옥에서 그의 육필 원고가 기적처럼 보존되었기에 오늘의 시인 윤동주가 있다는 사실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 망덕포구의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와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할 필수코스"라며 "올해 첫발을 뗀 제1기 윤동주 생가(용정) 문학기행에 이어 제2기, 제3기 기행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023년부터 추진한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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