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제방 파괴와 전면 월류 등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총 2333억원 규모의 하천 개선복구(기능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하천의 통수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다수의 제방이 파괴되고 하천 전 구간에서 월류 현상이 발생해 주택과 농경지 침수, 도로·교량 파손 등 생활 기반시설과 생계 기반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천 주변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생업이 마비되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가회면, 삼가면, 쌍백면, 용주면, 대병면 등 피해가 집중된 5개 지역 내 11개 하천을 대상으로 총 233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합천군은 복구예산 배정 전 우선 계약체결이 가능한 지방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해 이달 내 개선복구 대상하천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발주하고 내달 중 용역사 선정을 완료한다. 또 내년 3월까지 각종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개선복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하천을 넓히고 제방을 높여 통수단면을 충분히 확보해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에도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호우 피해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고였다"며 "이번 개선복구사업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이자 동일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재해 재발 방지와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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