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연동 리픽싱·상표권 소송까지 투자자 보호 장치 적용
영문명 'GOODAI GLOBAL INC.' 병기…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둬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8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요구 조건 윤곽이 드러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B에는 공모가 연동 리픽싱(가격 조정)과 티르티르 상표권 소송 결과 반영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포함됐다.
CB 전환가액은 1주당 약 590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향후 IPO 공모가가 이보다 낮게 확정되면 전환가액도 공모가 수준으로 자동 하향 조정된다.
공모가가 초기 전환가액을 웃돌아도 전환가액은 오르지 않아, 투자자는 낮은 가격으로 지분을 확보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상장 후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구조다.
또 구다이글로벌이 보유한 티르티르(TIRTIR) 상표권 관련 대법원 소송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전환가액을 추가로 낮추는 조항도 포함됐다.
구다이글로벌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높을수록 기존 주주 지분 희석 부담이 커지는 만큼, 사실상 재무적 투자자(FI)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설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체제도 개편됐다.
현재 이사회에는 사내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총 4인 체제가 구성됐다.
사내이사 3인에는 천주혁 대표이사와 이수민·이해용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렸고, 최근 기타비상무이사로 김태현 IMM PE 상무가 선임된 상황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경영 참여보다 외부 투자자 시각에서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선임"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다이글로벌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 사유를 대폭 강화했다.
임직원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를 할 경우 스톡옵션을 즉시 취소하도록 해 IPO를 앞둔 내부 통제·투명성을 높였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영문명 'Goodai Global Inc.'도 병기하며 향후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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