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경찰, '근로자 3명 사망' 순천 레미콘 공장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5/08/27 09:38:05 최종수정 2025/08/27 09:43:19

저장탱크 청소하다 2명 유해가스 중독 참변

치료받던 60대 근로자 1명도 24일 끝내 숨져

근로감독관·경찰 15명 투입…사무실 압수수색

"산업안전법·중대재해법 엄정·신속 수사할 것"

[순천=뉴시스] 지난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 회사 내 간이탱크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를 위해 탱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순천소방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 21일 발생한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와 관련해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27일 고용부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전라남도경찰청은 이날 오전 근로감독관과 경찰 약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21일 오후 1시께 이 업체에서 시멘트 혼화제가 들어있는 저장탱크 청소를 위해 탱크 안으로 들어갔던 60대 근로자 A씨가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50대 근로자 2명이 A씨를 구하기 위해 탱크 안으로 진입했다가 유해가스에 중독돼 당일 사망했다.

A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4일 오전 숨졌다.

광주고용청과 전남경찰청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유해물질 취급관리, 보관 관련 자료와 PC, 관계자들의 휴대폰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독 사고 발생 원인과 시멘트가 저장된 탱크 내부 등 밀폐공간 작업시 보건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계획이다.

광주고용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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