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美 서재필기념관 방문…현직 대통령으로는 26년 만

기사등록 2025/08/27 05:56:05 최종수정 2025/08/27 06:01:50

李 "기념관이 미래세대에 독립운동 역사 알리는 공간되길"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필라델피아·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2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김혜경 여사와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 시설을 둘러보고 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재필 박사는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문 건립, 만민공동회 활동 등에 힘 쓴 독립운동가다. 1898년 미국으로 추방된 뒤 의사가 됐으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병원을 닫고 다시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국제연맹과 미국에 채택하는 등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전남 보성에 위치한 서재필 박사의 생가도 보존이 잘 되고 있는지도 세세히 물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념관 관람을 마친 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를 심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관을 방문한 것은 1999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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