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안공항 둔덕 없앨 기회 놓쳐" 김윤덕 장관 "필요시 특검"

기사등록 2025/08/26 17:37:01 최종수정 2025/08/26 18:48:24

김은혜 "콘크리트 둔덕 철저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12.29여객기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설치 논란과 관련, "필요하다면 특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 수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한 뒤 "특검이 필요하지 않도록 국토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위 야당 간사인 김은혜 의원은 "경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이해하기 힘든 설계와 시공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 무안공항 둔덕을 없앨 기회가 최소 세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2007년 국토부로부터 무안공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장점검을 한 후 보완건의사항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제출한 내역에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가 부족하고 LLZ(로컬라이저)는 둔턱 위에 설치되어 있어 장애물로 간주된다'는 평가가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는 종단안전구역은 2단계 확장시 추가 확보를 검토하기로 했고, 로컬라이저에 대해서도 항공기 안전 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공항시설법과 국토부 고시에 따라 18년간 해마다 진행된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공항 운영 검사에서 무안공항이 S(만족)으로 평가 받은 점,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무안공항 등 계기착륙시설 개량사업 실시설계 용역'에선 둔덕이 강화되는 콘크리트 상판 설치가 설계에 반영된 점도 지적됐다.

여기에 김 의원이 확보한 무안공항 설계 도면의 경우 1999년 실시설계 당시 도면에는 2열 가로 형태의 콘크리트 기초대가 있었는데, 준공 도면에는 콘크리트 기초대가 시공 과정에서 세로형으로 바뀌었다. 설계 변경 근거는 남아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참사가 왜 이 둔덕에서 시작됐는지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현재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하는거로 안다.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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