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통합 이설' 목포고·목포여고 부지 활용 어떻게

기사등록 2025/08/26 16:36:18

전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목포시 '전문가 토론회'

공공기관 이전, 문화·예술시설, 학생 전용공간 등 제시

[목포=뉴시스]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설 후 기존 학교부지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오는 2028년 통합이설로 남게 되는 원도심 기존 목포고·목포여고 부지와 관련해 관공서·공공기관 이전, 문화·예술시설, 학생 전용공간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라남도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달 중1~고2 학생 1000명과 학부모 500명, 초·중·고 특수교원 및 교육청·시청 공무원 5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 목포시민들은 기존 부지 활용방안으로 관공서와 공공기관 이전(27.6%), 다양한 교육시설(25.9%), 문화·예술시설(25.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학부모들은 문화·예술시설(32.8%)과 다양한 교육시설(30.4%), 교직원은 문화·예술시설(29.8%)을 가장 선호했으며, 학생들은 학생공간(32.9%)과 체육시설(24.1%) 등으로 활용을 주문했다.

목포시 옥암동 수변공원 인근에 조성되는 가칭 통합목포고등학교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미래 교육환경 변화 등 복합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목포시는 26일 오후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설 후 기존 학교부지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존 목포고와 목포여고의 학교부지 활용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모색하고, 목포 원도심의 공동화 방지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전라남도교육청 윤양일 사무관의 ‘정책 추진 방향 안내’,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조창희 팀장의 ‘원도심 내 공공부지 활용의 의미와 필요성’,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김이수 연구위원의 ‘학교부지 활용 의견조사 결과’ 등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고윤혁 소장이 좌장을 맡아 조옥현·최선국 전남도의원, 장흥교도소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단 김영현 단장, 목포YMCA 주인철 사무총장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최선국 전남도의원은 '목포고 부지의 서부권 복합문화교육 거점으로 지정'을 제안했으며, 조옥현 전남도의원은 '공공성과 동시성, 연결성 구현이라는 실행전략 아래 '목포형 교육도시' 재구성'을 주문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은 물론 오는 9월 주민공청회와 10월 연구결과 보고 등을 거쳐 최종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목포고와 목포여고 통합과 이설은 전국적으로도 도심 속 고등학교 간 통합의 첫 사례이며 미래 교육을 향한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학교부지의 활용이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다시 살려내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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