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권성동·전성배 소환 조사…28일 김건희 소환
'집사 게이트' 관련 IMS모빌리티 대표 내일 재소환
기소 앞두고 막바지 키맨 등 조사로 '혐의 다지기'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것으로 지목된 '키맨'이다.
특검은 앞서 18일 윤 전 본부장에게 청탁금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던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고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이 청탁 대상으로 보고 있는 통일교 현안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이다. 특검은 전날 구속된 김 여사와 전씨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통일교가 연루된 청탁 의혹 전반에 대해 추궁했다.
윤 전 본부장은 핵심 '친윤' 중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고 한학자 총재 등이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또 전씨와 공모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선거를 지원할 목적으로 교인을 입당시켰다는 의심도 샀다.
특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권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도 같은 날 오후에 재소환한 상태다.
특검은 이날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 경영지원실장 A씨를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회사 조영탁 대표를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소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20일에 이어 3차 소환이다.
이날 특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재소환을 통보했다. 또 이튿날인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은 31일까지인데, 구속 상태로 기소되면 그대로 구치소에 머물게 된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게 적용할 범죄사실이 확정됐냐'는 취지의 물음에 "'최종 검토 중이다'라는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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