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美소액 소포에 관세 15% 부과
편의점 GS25, 미국행 EMS 국제택배 일시 중단
K뷰티 역직구 타격 우려도…"상황 모니터링 중"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이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밝힌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업계도 정책 변화에 따른 파급력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EMS 국제택배의 미국행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미국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오는 29일부터 미국행 국제 우편물은 신고 및 관세(15%) 부과 대상이 된다.
이에 우체국이 EMS의 접수분을 일시 중단하자, 해당 업체를 활용한 GS25의 일부 미국행 국제택배 서비스도 함께 운영이 중단됐다.
EMS를 활용하지 않은 GS25의 미국행 국제택배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2005년부터 국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EMS, DHL, SF Express(에스에프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전 세계 200여국으로 국제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역직구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미국 관세 정책 변경에 따른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가 추가 관세를 부담하면서 미국 내 고객들에게는 사실상 가격이 오른 셈이 됐다.
이에 G마켓, 아모레퍼시픽 등 역직구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조항 폐지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샵'을 전개하는 G마켓은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아모레몰'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도 소액면세제도 조항 폐지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고객 입장에서는 관세에 대한 부담과 함께, 통관시 관세 납부라는 추가 절차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프로모션과 판촉물을 적극 활용하고 국내에서만 운영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의 운영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뷰티를 중심으로 역직구를 진행하는 CJ올리브영 역시 국내 올영세일에 해당하는 글로벌몰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차별화된 고객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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