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달리던 버스 '끼익'…코끼리 충돌해 운전자 사망

기사등록 2025/08/27 01:00:00 최종수정 2025/08/27 06:16:24
[뉴시스]우간다에서 여객버스가 코끼리와 충돌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사진=더선)2025.08.25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김태연 인턴기자 = 우간다에서 한 여객버스가 도로를 지나던 야생 코끼리와 충돌해 운전자가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우간다 수도 캄팔라로 향하던 여객버스가 구루 지역의 국립공원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코끼리와 부딪혔다.

도로를 가로지르던 야생 코끼리와 정면 충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다수의 승객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으며, 운전자는 유리창과 엔진 앞부분이 부서지며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코끼리는 현장에서 사라졌으며 우간다 야생동물청은 부상당한 코끼리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운전자의 과속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야생동물 출몰이 잦은 국립공원 인근 도로에 안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공무원과 버스 회사는 해당 고속도로를 따라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보호 도랑을 파 동물들이 고속도로를 건너지 못하게 해달라 요구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키가 약 4.7m 이상까지 자라고, 수컷 성체의 경우 무게가 1만1000kg이 넘어 충돌사고가 일어날 경우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코끼리와 차량이 충돌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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