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선박 구매할 것" 발언에도…조선주 일제히 약세

기사등록 2025/08/26 10:23:49 최종수정 2025/08/26 11:14:25

조선주, 장 초반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선박 구매 의사를 밝히자 국내 증시에선 장 초반 조선주가 반짝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약세로 전환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4.44%(5100원) 내린 10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1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3.60%), HD한국조선해양(-4.76%), HD현대마린솔루션(-3.49%), 한라IMS(-3.05%), 한화엔진(-2.77%), HD현대미포(-1.36%) 등 주요 조선 및 기자재 종목도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선박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건조하며, 우리가 다시 조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선박을 구매하되, 일부는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활용해 우리 인력을 투입해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내용이라는 점에서 조선주의 급등세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초반 반짝 상승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고, 결국 약세로 전환됐다는 해석이다.

한편 HD현대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서버러스캐피탈,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을 매개로 한 양국 협력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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