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국회에 "특검보 포함 수사팀 60여명 늘려달라"

기사등록 2025/08/25 15:33:09 최종수정 2025/08/25 17:31:09

특검보 1~2명·검사 20명·공무원 40명 각각 증원

국회에 의견 내…'150일' 수사기간은 의견 미제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김래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5일 특별검사보 1~2명과 파견 수사인력 수십명의 증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김건희 특검법)' 개정 의견을 이같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는 현행(4명)에서 1~2명, 파견 검사는 현행 40명에서 20명, 파견 공무원은 현행 80명에서 40명을 각각 추가 증원하는 정도로 의견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검은 연장 없이 90일, 2회 연장을 포함하면 최장 150일인 수사 기간을 늘려달라는 의견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수사 대상을 늘려달라는 의견도 포함하지 않았다.

인력 증원안만 놓고 보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과 유사하다. 개정안은 특검보 증원 없이 파견 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을 각각 늘리는 방안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은 인력 증원과 수사기간 연장을 담고 있다. 현행 대비 ▲수사기간(기본) 30일 ▲파견 검사 30명 ▲파견 공무원 60명을 각각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박 특검보는 "국회에서 연락을 받고 검토한 결과 공소유지 인력이 필요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특검보 후보자는 아직 추천 절차를 밟기 이르다면서 "파견 검사도 늘어나면 특검보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그에 맞는 증원을 요청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경찰 등 파견 공무원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 대해서도 법이 개정된 후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수사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기본 일정(90일)도 다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굳이 또 어떤 것을 예상해서 연장을 요청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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